구 국정원 부지, 무엇으로 활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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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국정원 부지, 무엇으로 활용할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4.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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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연구용역 발주, 시민들은 “문화시설로 쓰자”
   
구 국정원 부지가 개발된다.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과 사창동 일원 2700평에 걸쳐있던 국정원 부지는 연면적 447평으로 건물 6개 동을 갖추고 있다. 국정원이 지난 97년 개신동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건물이 비어있는 상태고, 청주시는 지난 2000년 6월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한 때 청주시여성발전센터에서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시의회에서 리모델링하는 것이 비경제적이라며 부결시킨 바 있다.

곽승호 도시과장은 “민간자본을 유치하면서 공익성 있는 건물을 신축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청주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만큼 상징성과 공익성, 경제성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월 20일 동안 인터넷과 설문조사를 거쳐 활용방안에 대해 의견을 물어본 결과 미술관이나 첨단문화센터, 복합문화공간, 기타 관망탑을 신축하자는 안이 나왔다”고 말했다. 개발방향은 전문가와 공무원, 공기업체 관계자와 인터넷 설문자 대다수가 국정원 건물이 노후된 만큼 전면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범위는 현부지와 인접 주택지 및 공원 일부를 포함해야 한다는 게 중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곽과장은 공간 범위와 건물의 용도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미술관이나 첨단문화센터를 지을 경우는 시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 민자유치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에서는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3900여만원을 들여 국정원 부지 활용방안 타당성 검토 및 대상시설물 탐색 연구용역을 맡겼다. 결과는 내년 2월에나 나올 예정이다.

시에서는 주공아파트 2, 3단지 재건축과 더불어 국정원 부지가 개발되면 체육관, 직지교, 흥덕사지, 운천공원, 백제유물전시관을 잇는 하나의 축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개발까지 합세하면 구도심 활성화가 이루어져 사직동 일대가 모처럼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청주연초제조창을 비롯 국정원, 서부경찰서, 법원, 검찰청 등 청주의 역사를 말해주는 건물들이 잇따라 새 사옥으로 이전했거나 할 채비를 차리고 있어 구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청주연초제조창은 현재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이 들어섰고, 오는 11월경 봉명동 사옥으로 이전하는 서부경찰서는 리모델링해서 청주시 여성발전연구센터로 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리고 법원, 검찰청은 산남3지구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원흥이생태공원 조성 지역과 맞물려 앞으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만일 두 기관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활용방법을 놓고 광범위한 여론 수렴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부지에 대해서는 검사장 관사를 청주기적의 도서관으로 탈바꿈 시킨 것처럼 도서관이나 미술관 등 문화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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