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유적지종합계획 ‘왜 이렇게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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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유적지종합계획 ‘왜 이렇게 지지부진?’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5.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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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매입비 1억원 국고반납은 위기 넘겨

청원군이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온 단재유적지종합발전계획 사업이 지지부진. 군은 국비 78억원의 예산을 들여 묘소 인근 도로포장, 문동학원과 산동학원 등 학생교육기관 재현, 묘소 주변과 주차장 정비, 사당 이전, 우물가 복원 등을 연차적으로 할 예정이었으나 우선 내려온 토지매입비 1억원마저 집행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단재유적지종합발전계획 수립 후 1차적으로 1억원의 국비가 내려왔는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이 돈이 집행이 안돼 반납할 입장에 놓였으나, 올해 12월 말까지 쓸 수 있도록 사고이월을 해놓았다. 우리는 가매장 상태인 단재 묘 토지매입비로 이 돈을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적당한 부지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 있는 단재 묘는 지난해 9월 22일 유족들에 의해 파헤쳐져 현재 인근에 가매장된 상태다. 군과 유족, 고령신씨 종친회 등 관계자들은 여러 군데 묘자리를 보다 낭성면 귀래리 산 46번지 고령신씨 종중땅이 좋겠다고 합의하고 종친회와 구체적인 매매협상을 했으나 땅값이 문제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군에서는 감정평가기관의 평가 결과 평당 3만원이 적당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종친회 측은 평당 10만원을 불러 협상이 결렬된 것.

한 때 집행되지 않은 토지매입비를 국가에 반납하는 것으로 알려져 단재유적지종합발전계획마저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다행히 국고 반납은 면한 상태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지역 인사들은 “하루빨리 단재 선생님의 자리를 마련하고 주변 유적지도 정돈을 해야 할 텐데 걱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령신씨 종친회는 토지매매 협상을 전향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족들과의 사사로운 개인 감정은 접고 단재라는 훙륭한 인물을 우리 모두 기리기 위해 한 발 양보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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