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우암산 문수암 불상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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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우암산 문수암 불상 어디로 갔나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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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라져 호기심 만발, 알고 보니 새 불상 조성 위해 파불

우암산을 바라보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던 문수암 미륵불 입상이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져 청주시민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는데, 확인 결과 새로운 석불 입상을 봉안하기 위해 사찰 측에서 한 달여 전에 파불(破佛)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수암이 파불한 미륵불 입상은 약 15년 전에 조성됐는데, 사찰 위치가 TV 3사 송신소로 올라가는 우암산 등산로 안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주시 남쪽과 서쪽에서 우암산을 바라보면 불상이 한 눈에 들어와 조성 당시부터 타 종교계가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실제로 사창동 시계탑 부근에서 우암산을 바라보면 우암산 중심부에 흰 불상이 한눈에 들어와 좋든 싫든 청주시민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이 석불 입상으로 알고 있던 문수암 미륵불 입상은 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알려진 이른바 FRP불상이었다. 깨지기 쉬운 플라스틱의 약점을 유리섬유로 보완했지만 석불이나 청동불, 목불 등이 주류를 이루는 불상 조성수법에 견주어 볼 때 전통성이 떨어지는 것이어서 사찰 측에서는 늘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몇 년 전부터 불상 내부에 균열의 조짐이 보이자 새로운 불상을 조성하기 위한 불사가 시작됐고, 한 달여 전에 불상을 파불하고 새 석불 입상봉안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찰 관계자는 “8월이나 9월 경에 새로운 석불입상을 봉안할 예정이며, 불상이 사라진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 추측하는 훼불 등의 행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항간의 오해를 불식시켰다.

새롭게 조성한 석불 입상의 높이는 약 10m로, 11m에 이르던 이전 FRP 불상 보다 약간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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