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문인 합동시집 청주서 첫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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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골 문인 합동시집 청주서 첫 발간
  • 권혁상 기자
  • 승인 2005.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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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골문학교류협회 5일 출간기념회, 몽골어 출간추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과 몽골 시인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합동시집이 청주에서 출간됐다. 한·몽골문학교류협회(회장 성낙수)는 5일 청주 흥덕문화의 집에서 한·몽골 합동시집「울란바토르 행 버스를 기다리며」(예술의숲 刊) 출간기념회를 연다.

이번 합동시집에는 탕가드 갈상(63)의 ‘버금가는 찬양’을 비롯하여 몽골 유명시인 등 30명의 작품 55편과 정일근(48) 시인의 ‘울란바토르 행 버스를 기다리며’를 비롯 한국 시인 19명의 작품 55편 등 110여 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일부 몽골 시인들의 작품이 번역 출간되거나 문예지에 발표되기는 했으나 많은 시인들의 작품을 합동으로 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합동시집은 조만간 몽골어판으로 몽골 국내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한·몽골문학교류협회는 지난 2002년 몽골문인협회(회장 작드 투멩자르갈) 와 충청지역 문인들의 모임인 중부문학회가 뜻을 합쳐 결성하게 됐다. 중부문학회 정대기 회원이 사업차 몽골을 왕래하면서 현지 문인들과 교유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2002년 몽골문인협회 초청당시 양국의 문인단체는 상호 우호증진과 양국의 문화와 문학 정보를 교환하며 문학작품을 번역하여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같은 해 몽골문인협회 회원 20여명을 청주로 초청해 한·몽골문학인의 밤과 문학세미나 등을 개최했다.

한몽골문학교류협회는 합동시집 발간에 이어 내년초 한국과 몽골 문학을 연구 발표하는 심포지엄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가질 예정이며 한국과 몽골에서 문학상도 제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합동시집 발간에 대해 성낙수 회장은 "몽골에 유일한 문인단체가 우리 충북의 문인단체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몽골은 경제수준은 열악하지만 자본주의의 그늘이 없는 순수성을 가진 나라다. 우리 문학이 잃어가는 순수문학의 뿌리를 몽골과의 문학교류를 통해 성찰해 보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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