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어가는 열매들을
상태바
무르익어가는 열매들을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5.08.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며아침에 한 생각, 050805.
어제는 시골에 가서 결 고운 어른을 만나고 왔습니다.
가는 길에
잉걸불 속의 쇠처럼 달구어진 해님이며
엊그제까지 내린 비로 넘실거리는 물결
모처럼만에 뭉게뭉게 피어올라 꽃잔치를 벌이는 구름,
그리고 길가에 피어 있는 여름꽃들과
푸르름 짙은 누리를 보았습니다.

제대로 말에 뜻을 담을 줄 아는 어른의 이야기는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 주었고
돌아와 다시 보는 도시 풍경까지도 느긋하고 고와 보였는데
나른하게 밀려드는 달콤한 피로로 깊은 잠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영악스러움 때문에 내가 싫어하던 까치가 지저귀는 소리가
오늘 아침 잠에서 깬 내 귀에 들리기에
'사랑해' 하고 한 마디 했는데
창가로 보이는 벽 모서리에
잠자리 한 마리 붙어서 아침 햇살을 쬐고 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