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이장단 '청원지키기본부' 발족, '하나되기'와 마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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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이장단 '청원지키기본부' 발족, '하나되기'와 마찰 우려
  • 뉴시스
  • 승인 2005.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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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청주시와 청원군 행정구역 통합을 놓고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청주.청원하나되기운동본부'가 8일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맞서 청원군 이장단협의회가 이날 청원지키기운동본부를 발족한다.

 충북지역 29개 단체로 구성된 '청주.청원하나되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충북도청 정문에서 청주.청원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조속한 주민투표 건의를 촉구할 방침이다.

 운동본부는 "도와 도의회가 청주.청원 통합문제는 주민투표로 결정하겠다는 청주.청원 주민들의 뜻을 외면하고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주민투표 실시 건의서를 행정자치부로 이송하지 않고 있다"며 결의대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맞서 청주.청원 통합 반대를 선언한 청원군 이장단도 이날 오후 2시 '청원지키기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조직적인 통합 반대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청원군 이장단은 청주.청원 통합 합의 철회를 요구하며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효진 군수 퇴진운동까지 선언한 상태다.

 청원군 이장단은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진정한 주민여론에 근거하지 않은 청주.청원 통합 합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60년 동안 유지된 청원군에 대해 수시로 말 바꾸기를 하면서 통합을 추진하는 오 군수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이 청주.청원 통합을 놓고 시민단체로 구성된 '청주.청원하나되기운동본부'에 이어 '청원지키기운동본부'가 발족함에 따라 청원군민을 대상으로 한 통합 찬반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촌 자치단체인 청원군 이장단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청주시와 청원군의 당초 계획대로 오는 9월 14일 주민투표가 실시돼도 청원 주민 중 과반수가 통합에 반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원군의 경우 군의회 의원 중 대다수가  청주.청원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11년만에 재개된 통합 논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에 대해 청원군 관계자는 "11년전 당시에는 통합 반대 여론이 많았지만 이제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민투표에서 통합이 부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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