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시·군 모두 60%이상 찬성, 대세론 힘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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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시·군 모두 60%이상 찬성, 대세론 힘실어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5.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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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충북 지역발전에 도움준다' 65.8% 긍정적 답변
증평·진천 광역도시화 기대감으로 72%대 찬성

청주.청원을 제외한 도내 10개 시.군의 시군통합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예상을 뒤엎고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개 시·군 전역에서 찬성의견이 60%이상 높게 나와 인터넷 충북인뉴스를 포함한 지역언론사의 예상보도를 무색하게 했다.

결국 이번 여론조사는 지역 주민들이 정관계의 정치적 논쟁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시군통합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통합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충북도, 도의회, 청원군의회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면서 통합 대세론 확산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청주권에 인접한 증평군(73.6%), 진천군(72.6%)의 찬성률이 월등하게 높았고 괴산군(59.9%)이 가장 낮았다. 이는 청주청원 통합에 이은 광역화 단계에서 증평·진천군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괴산군은 증평군 독립에 따른 상실감이 청주광역화 도시출현에 대한 불안감으로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통합시 예상되는 단점에 대해선 ▲농촌지역 소외감 증대 26.9% ▲도민통합의 어려움 16% ▲특정지역으로 혐오시설 편중 설치 우려 12.1% ▲충북의 지역개발 불균형 10.8% ▲청주시와 청원군간 지역개발 불균형 9.5% 순이다.

특히 청주·청원 통합의 '충북 지역발전 도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도움이 될 것'이란 답변이 65.8%로 '도움이 안될 것'이란 부정적 답변(24.9%)보다 2.5배 높게 나타났다. 그동안 충북도, 도의회가 주장해온 청주청원 이외지역의 소외론과 개발불균형론에 대해 실제로 주민들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한편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쉽게 이뤄질 것'이란 긍정론이 27.3%에 불과한 반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부정론 60.1%에 달해 시군통합 추진과정의 정치적 변수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군통합에 반대하는 기득권층의 논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반발력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대해 남기헌 교수(충청대 행정학과)는 "몇년전에 충청대 연구소에서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다른 지역 주민들의 여론조사를 했을 때도 찬성의견이 우세하게 나왔다. 통합을 저지하려는 쪽의 정치적 주장이 허상이었다는 것을 확인했고 직접 민주정치라는 대명제를 실현하고 더이상의 행정력 낭비를 막기위해 주민여론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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