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친일후손 땅찾기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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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친일후손 땅찾기 팔 걷었다
  • 충북인뉴스
  • 승인 2006.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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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산성 민영휘 후손 땅 자진 기증 요청

친일파 후손들이 소유한 청주 산성동 상당산성내 토지 환수를 위해 지역 시민단체가 팔을 걷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파 민영휘 후손이 소유한 청주 상당산성내 땅 13만여평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에 의견서를 보내 강력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충북참여연대 산하 상당산성친일재산환수시민위원회(위원장 김경태)는 조만간 서울에 거주하는 민씨 후손들을 만나 자진 기증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제의 상당산성 토지가 환수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강제환수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상당산성 민씨 소유 토지는 최근 정부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자유로운 매매이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친일 재산환수가 사회이슈가 된 지난 2004년 이후 상당산성내 6필지 800여평을 제3자에 매각한 것으로 밝혀져 재산도피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재력가로 알려진 민씨 후손들이 서울소재 구청, 세무서 등에 세금을 납부하지 못해 상당산성 땅을 경매에 내놓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

청주시의원 재직시 친일파 후손의 상당산성 사유지 실태를 밝혀냈던 김경태 위원장은 "총 13만평 토지 중에 11만평에 달하는 산28-1번지 임야는 토지원부의 최초 소유자가 친일인사로 확정된 민영휘로 기재돼 있다. 청주에 연고가 없는 민영휘가 국가사적지인 상당산성 땅을 소유하게 된 경위가 의문이다. 나중에 민대식이나 다른 후손들의 명의로 변경됐더라도 친일재산으로 볼 수있는 정황이 뚜렷하다. 따라서 정부의 강제환수 조치 이전에 민씨 후손들의 자진 기증형식을 통해 청주시에 돌려준다면 양측 모두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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