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쉰에 도예과 학생된 KT 전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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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쉰에 도예과 학생된 KT 전 국장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6.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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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근씨 퇴직후 여주대 입학, 공예가 꿈 키워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 두고 도예가의 길을 선택한 초로의 학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청원군 오창면 구룡리에 사는 최광근씨(54). 최씨는 2004년까지 KT고객센터 국장으로 근무하던 직장인이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 해오면서도 그의 머리를 맴돌던 것이 바로 공예인의 꿈.
어려서부터 예체능에 재능이 있었다는 최씨는 집 안 거실 장식장 위에 올려놓은 소묘 작품을 보여주면서 특히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고 자랑했다.
“그림을 그려볼까도 했는데, 나이가 있어서 그런 지 도자기가 더 낫겠다 싶었죠.”
정든 직장을 그만 둔 최씨는 이듬해 도자기로 유명한 여주대학 도예과에 입학했다.
자식뻘 되는 학생들과 공부하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도예가의 꿈을 이룰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기만 했다.
뭐든 시작했으면 제대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안하는 만 못하다는 생각때문인지 최씨는 전액 장학생에 선발될 정도로 공부도 잘한다(?)고 한다.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아들, 딸도 아버지의 노력에 감탄한다는 것.
최씨는 앞으로 공방도 차리고,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등 유명 공예전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살고 있는 오창 집의 주변환경도 도자기 등으로 장식해 예인이 살고 있는 집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밀 계획이다.
“흙을 만질때 기분이 제일 좋아요. 도예가로 이름을 날리지는 못해도 스스로 도자기를 만들며 산다면 무척 행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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