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로당 이용률을 높이고 어르신들이 편안한 공간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당 지원 시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등록회원 전수조사 회원 수에 따라 운영비 차등 지급 기준안 마련을 통해 올해 25억원의 운영비 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추위와 무더위에 취약한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 냉·난방비를 지난해보다 5억원을 증액한 22억원으로 늘렸다.

경로당 양곡 지원은 읍·면 7포, 동 6포로 차등 지급의 경우 경로당 전체에 7포씩 지급을 통일하는 한편, 양곡 구입 예산도 전년 대비 1억원을 증액한 5억원 편성 등 경로당 지원 예산을 증액했다.

특히 시는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이 활기찬 여가생활을 즐기도록 ‘경로당 여가문화 강사지원’ 사업을 추진, 자격 있는 전문 강사 47명이 780여개 경로당을 주 1회 방문해 건강체조, 웃음치료, 게임 등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 삶의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9988행복나누미사업’이란 주제로 지난해부터 ‘경로당 여가문화 강사지원’으로 사업명을 변경, 추진됐다.

이와 함께 시는 경로당 이용 어르신 대부분이 80세 이상 고령이어서 운영비 보조금 사용 후 회계 처리에 어려움을 겪자 노인 일자리(사회서비스형) 사업으로 행정 경험이 풍부한 60~65세 이상 노인 12명을 행정매니저로 선발해 어르신들의 어려움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행정매니저는 월 1회 경로당을 방문해 사용한 보조금의 수입·지출서류 작성 및 영수증 보관요령 등을 돕는 한편, 올해 동 지역 경로당 596개소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오는 2025년까지 읍·면지역으로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소규모 취약시설(경로당) 안전관리 지원 사업 집중지원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경로당 등 소규모 취약시설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시니어(60세 이상)를 ‘스마트 시설안전매니저’로 육성해 안전점검 실시 등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인 우암시니어클럽이 전담해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기술인 등 자격을 갖춘 노인일자리 참여자 12명을 ‘스마트 시설안전매니저’로 선발하고 사전 교육을 마쳤다.

스마트 시설안전 매니저는 경로당 1084개소를 대상으로 연 2회 5개 분야 26개 항목의 안전점검을 실시해 점검 결과는 국토안전관리원 전문가의 성과검증을 받아 정보공개 플랫폼(SFMS)에 데이터로 구축한다.

안전성에 문제가 큰 시설을 국토안전관리원 전문가가 직접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해 보수·보강 방안을 제시해준다.

이어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식사 준비에 어려운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120개 경로당에 각각 2명씩 240명의 급식도우미를 주 5회 파견해 식사 준비 지원하는 한편, 해마다 늘어나는 경로당의 수요에 맞춰 지원을 점차 확대해 노인 일자리사업도 병행하게 된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 대부분이 경로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점을 감안해 시는 식재료 보관에 필요한 김치냉장고 지원을 물품에 추가하는 한편, 시의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연차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구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경로당에는 냉장고, 에어컨, TV, 전기밥솥, 가스레인지 등 5종에 김치냉장고를 더해 6종의 물품이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안식처로서 재미있고 찾아가고 싶은 경로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