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 사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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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 사업 시행
  • 김상득 기자
  • 승인 2024.05.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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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보은향교에서 ‘선비의 육예, 수락하다’ 프로그램 운영
보은군청 전경. 

충북 보은군이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향교·서원 등 문화유산 활용 사업인 ‘보은군 내일을 여는 보은향교’를 본격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향교·서원 등 문화유산 활용 사업은 조선시대 전통 교육기관인 향교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의 체험과 교육이 어우러져 지역민과 공유하는 전통문화 학교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은문화유산연구소(대표 김현미)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활용 사업은 ‘보은군 내일을 여는 보은향교’ 주재로 충북도 기념물인 보은향교의 가치와 특징을 살려 과거와 현재의 자연환경 의식을 높이도록 주력했다.

특히 세대 간 소통을 통한 미래세대 양성 및 기후 변화 대응의 유교문화 공동체 실현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이야기하기(스토리텔링) 등을 오는 12월까지 총 29회 걸쳐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선비의 육예, 수락하다 △랑이의 슬기로운 향교생활 △걸어서 결초보은 △인문 톡톡 향교 스테이 등 총 4개 프로그램으로 문화유산의 역사성, 예술성, 경관성, 학술성 등 내재한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현대사회에 부합하는 참여형 등이다.

먼저 31일 열린 ‘선비의 육예, 수락하다’ 프로그램은 선비의 덕목을 알고 즐길 수 있는 전통 문화유산 이야기로 미래세대를 위한 해석을 통해 보은향교의 문화유산 공간을 교육의 장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 행사는 조선의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기재와 권장했던 전통의례 중 주례로 ‘손님 오시는 날’을 통해 예를 갖춰 손님을 모시고 존경의 마음과 배려하는 화합의 자리로 열렸다.

아울러 ‘랑이의 슬기로운 향교 생활’ 프로그램은 오는 9월 30일까지 총 20회에 걸쳐 유학의 덕목인 명명덕(明明德), 성의정심(誠意正心)을 바탕으로 시대적 자연의 이치를 실천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현시대 지구환경 기후 변화의 대응 방안 의식을 높일 예정이다.

‘걸어서 결초보은’ 프로그램은 급격히 변하는 기후의 원인을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체험활동과 교육을 통해 자연환경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인문 톡톡 향교 스테이’ 프로그램 역시 교육, 체험, 공연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청소년의 감성과 정서함양 및 창의력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탄소중립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문화유산 가치를 통해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윤성찬 군 문화재팀장은 “이번 행사는 보은향교의 존재와 가치에 생소한 군민들을 대상으로 향교에 대한 친근함과 역사적 의미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교가 선비 교육의 기능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쉼과 여유가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은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으로 세종(재위 1418~1450)에 건립돼 현재 충북도 유형문화유산 제95호로 지정(1981)됐다.

건물 배치는 전학후묘의 형태를 갖춰 강학 공간인 명륜당은 1871년(고종 8)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상현서원(象賢書院)의 강당을 옮겨 지은 것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목조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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