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반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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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반대 본격화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4.08.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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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16일 성명 채택하고 결사 반대 천명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에 추진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예정지 위치도.<br>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에 추진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예정지 위치도.

속보=한 폐기물 처리업체가 제천시 송학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제천시의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민간 차원의 반대운동이 지역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본보 8월16일자 보도>

제천시의회는 지난 16일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하고, “시민들의 건강과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결사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는 먼저 “의료폐기물 소각장 사업 예정지 직선거리 1.3㎞ 거리에 제천시민 13만여명의 식수를 책임지는 장곡취수장이 있다”면서 “이 사업 허가는 안전하고 양질의 식수를 국민에게 공급해야 할 국가의 책무에 반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시의회는 또 “의료폐기물은 수집·운반과 보관 과정에서 2차 세균감염의 위험성이 크고 특히 소각 과정에서는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 염화수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허가기관은 상수원보호구역 수질 악화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해당 업체는 사업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를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제천시 등에 따르면 환경시설 업체인 A사는 지난달 25일 원주지방환경청(원주청)에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업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송학면 장곡리에 하루 48t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송학면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반대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역 일원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비상행동에 착수했다.

지난 18일에는 주민들이 집결한 가운데 송학면 사회인야구장에서 범시민 궐기대회를 여는 등 반대운동에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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