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터골 원혼들 57년만에 빛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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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터골 원혼들 57년만에 빛을 보다
  • 충북인뉴스
  • 승인 2007.07.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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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조사 5일만에 유골, 탄피 등 발견돼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집단학살지에 대한 전국 최초의 발굴현장인 청원군 남일면 분터골에서 희생자 유골와 탄피 등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 충북대 박물관 유해발굴팀 9명이 뙤약볕 아래 세심한 손길로 유해발굴에 임하고 있다. /육성준 기자  
 

지난 10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발굴작업을 벌인 민간인집단희생유해발굴단(단장 박선주 충북대 교수)은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유해를 수습하고 있다는 것. 특히 탄두와 탄피도 다수 발견돼 군경에 의한 학살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수습된 유골은 표토층에서 너무 낮게 묻혀 부식 정도가 심하고, 나무 뿌리들에 엉켜 유해 신원확인에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수습된 유해는 보존처리-성별·나이·키 등의 유해감식(〃)-DNA검사(국립과학수사연구소)-유족과 샘플 비교 등의 단계를 거쳐 신원을 확인하게 된다.

분터골은 청주청원지역 보도연맹원과 1천여명이 끌려와 4~5일에 걸쳐 집단학살당한 현장으로 일부 시신은 가족들이 뒤늦게 수습했으나 상당수는 그대로 가매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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