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충북 위해 뛰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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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충북 위해 뛰어야지요”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8.03.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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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국장으로 간 박경국 전 실장
지역 경제 활성화 TF팀 이끄는 업무 맡아
   
“국가 전체적인 일을 하면서 동시에 충북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이지요.”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지역경제활성화TF팀 국장으로 간 박경국 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50)의 말이다.

박 국장은 1년 코스의 미국연수를 마치고 오자 마자 지난 20일 청와대 근무를 시작했다. 미국 샌디에고시 캘리포니아주립대 태평양국제관계대학원에서 국제관계 공부를 한 그는 행정안전부와 충북도의 인사교류 차원에서 서울로 올라갔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는 곳으로 사회 각계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위원장은 사공일 대통령특별보좌관.

여기서는 한반도대운하ㆍ새만금ㆍ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ㆍ광역경제권 개발·투자유치·지역경제 활성화 등 주요 국가정책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도 “이명박 정부가 수행할 핵심과제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어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라면서 “그동안 충북이 중앙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돼 놓쳤던 부분들을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고 말했다.

실제 중앙부처에 진출해 있는 고위급 공무원들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은 충북은 알게 모르게 중앙으로부터 소외를 당해 왔다. 그래서 이번에 충북도에서 박 국장을 ‘중앙무대’로 적극 밀었다는 후문이다. 충북출신 자원을 키운다는 의미와 향후 박 국장의 입지를 염두해 두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역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박 국장도 “초임 때 농수산부에서 근무했던 경험 외에 중앙부처에서 일했던 적은 없어요. 늦었지만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 여러 가지 틀을 짜는 만큼 매우 중요한 시기죠. 각 부처에 선·후배들이 많아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며 웃었다.

그 자신도 중앙부처 근무를 흡족해하는 것 같았다. 이종배 행정부지사는 “박 국장이 이번에 중앙으로 못가면 앞으로 갈 시간이 없다. 중앙부처도 젊을 때 가야 적응하기 좋다”며 “매우 잘됐다”고 거들었다.

충북도, ‘중앙무대 진출’ 적극 권유

충북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통과한 박 국장은 고위공무원단에 소속돼 있다. 현재 충북대 출신 공직자 중 최고위직이다. 그래서 충북대 개교 55주년 때는 ‘자랑스런 동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81년 농수산부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충북도 기획관·단양군수·민방위재난관리국장·내무국장·농정국장·문화관광국장·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충북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일반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5년까지 충북대와 충청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2004년에는 학자들과 ‘지방 외교정책 이론과 실제’라는 책을 펴낸 학구파다.

또 박 국장은 충북도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선정한 ‘베스트 공무원’에 2005~2006년 연속해서 선정되는 ‘사랑’도 한 몸에 받았다. 도 공무원직장협의회는 당시 그에 대해 “인간적이며 업무추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곁들였다.

박 국장은 미국생활에 대해 묻자 “영어공부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에게도 ID 카드를 발급해주는 공공도서관, 언어와 컴퓨터교육 등을 무료로 시켜주는 사교육 시스템이 잘 돼 있어 많은 덕을 보았죠.

그리고 아파트단지내의 커뮤니티 활동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영장, 헬스센터, 정원 등 단독주택 못지않은 훌륭한 시설을 보고 놀랐어요. 아파트단지의 문화시설 비교 자료를 수집해 왔는데 언제 논문으로 정리할 생각입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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