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피해 지원 ‘말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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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피해 지원 ‘말로만’
  • HCN충북방송
  • 승인 2008.05.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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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이 날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나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학교폭력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에서 피해자가 의료나 법률 지원을 받은 것은 단 한건에 불과했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방과후 하굣길에 또래 학생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해 학교폭력지원센터를 찾은 A군.

법률지원과 지속적인 상담. 의료지원까지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는 얘길 듣고 이 곳을 찾았지만 별다른 도움을 얻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워낙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일방적으로 맞은 경우에만 치료비가 지원 되고 쌍방간 합의가 이뤄지면 전혀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선 경찰의 사건 진행 확인서와 교장 확인서까지 필요합니다.

이렇다보니 정작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용기를 내 이곳을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전화 녹취 : 의료 지원 완화해 달라. 규정이 까다로워 지원해줄 수 있는 대상이 없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원스톱 지원센터에 여성 성폭력 지원 사례는 310건이나 됐지만 학교 폭력 지원은 단 한건에 불과했습니다.

경상남도 지원센터의 경우 같은 기간 46명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치료와 보호를 위해 최고 3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도교육청의 말이 무색할 정돕니다.

<인터뷰 박창호 충북도교육청 생활지도 담당 장학사>
“홍보를 해서 많은 학생들이 이용 할 수 있도록..”

사건이 터졌다하면 앞 다퉈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도내 일선 학교들.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HCN NEWS 임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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