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별도 건설과 정무수행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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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별도 건설과 정무수행 책임 다할 것”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8.06.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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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이 청원 남일 출신” 충북과 인연 강조
“지역정서 몰라 걱정 되지만 책임 다할 것”

신임 이승훈 충북도 정무부지사 부임

이승훈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2일 첫 출근했다. 노화욱 부지사 후임으로 취임한 이 부지사는 취임 일성으로 “나의 소임은 충북이 경제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다른 시·도를 앞서가는 특별도가 되도록 하는 것이고, 이 과업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도민의 단합된 의지와 역량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충북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여러 가지 현안사업과 당면하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과 지방을 열심히 찾아 다니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지사는 정우택 지사로부터 경제특별도 건설의 성공적인 추진과 아울러 본래 임무인 정무업무의 충실한 수행을 부여받았다. 본인도 이 점을 강조했다.

또 “지역을 잘 몰라 정무기능을 잘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솔직히 스스로도 걱정이 되지만,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내게 부여된 소임을 열과 성을 다해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부친의 고향이 청원군 남일면이고, 본인은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구에서 출생했다. 충북에서 학교를 다닌 적은 없고 행정고시 패스 후인 78년 청원군청에서 수습사무관을 한 것이 인연이다. 이후 줄곧 중앙부처에서 근무했다. 이 때문에 충북의 정서를 잘 알지 못해 정무역할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의식한 이 부지사는 “나는 충북과 인연이 많다. 친가와 외가가 모두 충북이고 청와대 민정행정관일 때 충북을 담당했다. 그 때 이원종 지사를 만났다. 전 행정부지사였던 김영호 행정안전부 차관은 서울고 1년 선배이고, 이재충 전 부지사와는 고시 동기”라고 설명했다. 이종배 행정부지사, 신동인 전 문화관광국장과는 서울에서 충북출신 모임을 함께 했다고.

실제 중요한 것은 출신지역이 어디냐가 아니고 지역민들과 얼마나 동화되느냐일 것이다. 간혹 엘리트 코스를 밟은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 중 지역으로 내려왔다가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은 전혀 하지 않고 경력만 쌓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화려한 학력과 경력의 소유자인 이 부지사가 경력관리만 하고 가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지역민들과의 同化
이 부지사는 서울중·고, 서울대, 미국 메릴랜드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대 국제개발센터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공직생활은 주로 상공부와 산자부에서 했다. 상공부 구주통상과장, 주미대사관 상무관보,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거쳐 산자부에서는 총무과장·공보관·감사관·무역정책국장·국제협력투자국장·자본재산업국장·무역투자정책본부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으로 재직하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직에서 물러났다.

정 지사와 개인적인 인연이 전혀 없는 그를 정무부지사로 발탁한 배경은 경제부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에 한승수 총리가 상공부장관일 때 수행비서관을 했고, 그 외 미국대사관과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경제와 지역발전에 도움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나는 행복한 공무원… 청주·청원 통합 꼭 이루길”

9급부터 2급까지 ‘탄탄대로’ 36년 마감
“이제는 가족들과 많은 시간 보내고 싶어”

곽연창 청주시 부시장 퇴임

나는 행복한 공무원이었다. 36년여 기간의 공무원 생활을 대과없이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니 참 행복하다.”

곽연창 청주시 부시장(59)이 지난달 30일 긴 공직생활에서 내려왔다. 지난 68년 10월 충북 중원군 앙성면사무소에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한 그는 지방공무원 최고위직인 2급까지 올라갔다. 스무살 시절부터 군대생활 3년 빼고는 오로지 한 길만 걸어온 데다 ‘운’이 좋아 승진소요 기간을 단 하루도 넘기지 않고 승진할 만큼 탄탄대로를 달렸다는 게 그의 말이다.

곽 부시장은 그동안 충주시, 내무부, 충북도, 청주시 등에서 근무했다. 충북도에서는 감사관, 자치행정과장, 공보관, 문화관광국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거쳤다. “내가 내무부에서만 16년을 있었는데 주로 예산을 다뤘다. 그러다 김덕영 지사께서 불러 도 감사관으로 왔다. 도에서는 문화관광국장 할 때인 2004년 전국체전을 안전사고 한 건 없이 성공리에 마쳤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후 유봉열 군수 시절 옥천부군수를 2년 7개월 동안 했다. 그때 중앙에 올라가 예산을 많이 따와 주민들에게 칭송도 많이 들었다. ”

지난해 1월부터 몸 담았던 청주시에서는 하이닉스 유치 때가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하이닉스 유치를 위한 청주시민 궐기대회와 부지 물색, 주차장 마련 등 모든 과정이 긴박하게 돌아갔지만 차질없이 진행돼 정말 보람있었다고 회고했다.

‘운이 좋은’ 곽 부시장은 공직 퇴임 후에도 (주)청주테크노폴리스자산관리 상임감사를 맡는다. 임기는 3년. (주)신영·청주시·산업은행·대우건설이 출자해 만든 이 회사는 2015년까지 강서 송절동 인근 100만평 부지에 첨단산업단지·아파트·상업용지를 조성하여 분양하는 업무를 한다.

한편 곽 부시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해 1월 초 청주시 부시장으로 가면서 절반만이라도 성공해 보자고 다짐하고, 인간적으로 친해 보고자 노력했다. 지금은 그 이상의 성공을 이뤘다고 자부한다. 먼 훗날 여러분과 함께 눈을 치우고, 운동하며 지냈던 시절을 떠올릴 때면 여러분들의 모습과 함께 행복을 느낄 것”이라고 썼다. 이렇게 평범한 인사말을 쓴 그는 퇴임식에서는 “청주·청원 통합이 꼭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어떻게 지낼 것이냐고 묻자 곽 부시장은 “상임감사를 맡은 만큼 청주시가 계획한 대로 이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여행도 다니고 싶다”고 짧게 답변했다.

그러나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후임 청주부시장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곽 부시장의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당분간 반광록 기획행정국장이 겸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장은 남상우 시장의 의지대로 중앙부처에서 올 것인지, 아니면 관행대로 충북도에서 나올 것인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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