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육회 낙하산 인사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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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체육회 낙하산 인사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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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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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공무원 자리 만들어주기냐" 비난 여론
<충북일보>충북도가 29일 공석인 도체육회 사무차장직에 공무원 출신 유영석씨를 임명과 관련, 지역 체육인들이 조직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충북도는 이날 공석 중인 사무차장직에 충북도청 세정과장을 역임한 유영석씨를 임명했다.

유 신임 차장은 30여 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회계·예산 업무분야에서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았지만 체육 관련 경험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도체육회는 사무차장에 내부 인사 승진을 바랬으나 유 신임차장 임명으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체육계는 체육인과 행정전문가의 어색한 동거를 우려하면서 명분없는 인사를 비난하고 있다.

충북체육회는 지난 2월 체육인 중심으로 집행부를 구성한지 5개월만에 이번 낙하산 인사로 또 다시 깊은 수렁 속으로 발목이 빠져들고 있다.

지역체육계는 이번 인사를 두고 유 신임 차장이 도체육회 회장인 정우택 지사와 동향인 진천군 문백면 출신이라는 점과 공직 생활중 체육 분야와 특별한 관련이 없었다는 점에서'퇴직 공무원을 위한 자리 만들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 배경을 두고 충북도가 지역체육인 등이 요구했던 유경철 사무처장을 임명한 대신 고위공무원을 사무차장으로 인사를 단행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충북체육회 유경철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충북도와의 업무 공조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현안문제인 각종 예산 확보와 증액, 시·군 실업팀 육성을 기대한다"며 "충북체육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체육인은 "퇴직한 공무원들의 전당으로 체육회가 다시 변모하고 있다"며 "무조건 외부 영입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지역체육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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