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8만명·예산 3조원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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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8만명·예산 3조원 ‘꿈이 아니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9.07.0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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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통합, 20년 뒤에는 전국 3대 도시 '도약'
청주시, ‘2030년 청주미래상’ 자체 연구 결과 발표
   
▲ 청주·청원 통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기대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청주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통합시가 출범하면 20년 뒤에는 전국 230곳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위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인구가 108만명에 이르고 3조원의 막강한 재정력을 갖춘 전국 3대 도시의 모습이 8일 열린 ‘2050청주미래상연구에 따른 2030중간보고회’에서 공개됐다. 청주시 공무원들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이른바 ‘2030청주비전’이 그것이다.

‘2030청주비전’은 2010년 청주·청원 통합시가 출범한다는 가정 하에 통합이라는 환경변화에 따라 변화한 청주·청원의 미래상을 예측한 것이다. 8일 보고회에 따르면 청주·청원 통합이 가져오는 시너지효과는 기대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적인 성장은 물론 복지 등 생활환경도 통합되지 않은 채 맞는 2030년보다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청주시가 통합을 전제로 한 SWOT분석을 한 결과, 통합시는 국토의 중심에 자리 잡은 지리적 여건과 IT·BT·GT 등 신성장동력의 집적화할 수 있다는 점과 활용 가능한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점, 저렴한 산업용지와 용수를 확보하기 쉽다는 점이 강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의 초광역경제권개발정책에 따라 내륙첨단밸트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세종시건설과 고속광역교통망을 구축,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비전 선도· 중부권 첨단지식산업벨트 조성·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충북경제자유구역 추진 등의 기회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재홍 기획예산과장은 “이를 바탕으로 청주국제공항, 고속철도 오송역사, 수도권전철 연장 등을 통해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중부권 핵심도시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의 ‘5+2광역경제권전략’에 따라 청주권 발전에 적합한 독자적인 광역행정체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통합시 출범으로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오창과학단지, 오송첨단복합단지, 대덕밸리 등 최첨단지식산업벨트의 형성으로 청주·청원의 경제구조를 고부가가치 경제구조로 개편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통합에 따른 개발가능성 확대로 도·농간 균형발전의 토대가 조성되는 것은 물론 오송첨복단지 조성으로 보건의료분야 기반시설이 확충돼 완벽한 복지가 보장되는 건강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구가 경쟁력이다"
통합 20년 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구의 증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합시 인구는 2030년 108만2479명이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통합시 92만9468명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비교하면 13%이상 증가한 수치다.

청주시가 인구증가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홍준현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가 2005년 발표한 논문이다. 홍 교수는 ‘시·군 통합이 지역 내 및 지역 간 균형성장에 미친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94년 이후 시·군 통합된 시를 대상으로 통합 전 5년과 통합 후 5년의 인구 증가를 분석한 결과 통합시가 평균 7.3%의 인구증가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구분야를 담당한 조용진 통계조사계장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별로 인구추이를 살피면 2018년 이후에도 지역의 중심도시, 다시 말해 경제활동의 중심지는 인구의 유입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을 통해 2030년에는 광역지자체에 버금가는 인구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합효과 기대 이상
재정력의 확대도 눈에 띈다. 2008년 예산액이 1조원의 뛰어넘은 청주시는 현재로써도 청원군과 통합하면 1조5000억원을 상위하는 재정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전국 230개 기초단체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액수로 자체적으로 100억원대 사업을 진행할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IT·BT·GT산단구축을 통해 세수증대의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성장 가능하다.

산업경제분야에서도 물류 인프라 구축과 청주산업단지의 지역경제 견인차 역할, 과학기술과 산업생산체계 연계성 등의 장점을 살려 우수기업 유치가 쉬워지고 청주공단의 첨단화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제활력 도시와 교육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수한 신진인력을 양성하는 인재의 도시로의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에 따른 이점은 인구·도시교통·생활환경·산업경제·보건복지 등 사회 전반에서 나타난다.
생활환경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고 농축산 생산기반 마련, 주택가격의 안정이 기대된다. 에너지분야에서는 도로·철도·항공 교통기반을 구축한 강점을 바탕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청주·청원 시민들의 복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청주시의 재정 건전성과 물적·인적 인프라가 있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통합시를 통한 효과적 복지계획 수립이 가능해져 사회안전망 강화, 무장애 도시기반 마련, 도농형 신전달체계 구축 등 지역복지경쟁력 강화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될 전망이다.
청주시는 교육분야에서도 직지 등 교육도시의 역사성과 인구 대비 높은 학생비율,  편리한 접근성 등 강점이 결합돼 교육의 양극화가 해소되고 선진교육 인프라를 구축, 교육명품도시로 거듭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행정분야에서도 광역화·전문화·정보화·서비스화·참여화를 통해 조화로운 도농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분야의 발전도 기대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통합시는 잘 보존된 자연환경, 역사문화가 유산화된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통합시가 되면 청주·청원을 이어 역사·문화유적밸트를 구축하고 다양한 직지 세계화 전략사업을 추진해 2030년에는 역사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살기 좋은 도시로 세계인이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반재홍 기획예산과장은 “10개월간 진행된 ‘2030청주비전’ 연구는 22개 분야에 160명의 공무원이 참여했다. 청주권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른 미래지향적인 종합적 대응책 마련과 이를 행정에 접목함으로써 ‘살맛나는 행복한 청주’건설의 조기실현을 가능케 하는데 목표가 있다”고 연구목적을 설명했다. 반 기획예산과장은 “오는 8월에 최종보고회를 열고, 더 나아가 2050년 청주미래상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30청주비전’은 도시기본계획 등 분야별 장기계획의 이념과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서가 되는 것은 물론 실천적 현장경험과 학문적 접근을 혼합한 실용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WOT분석=환경분석을 통해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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