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두 가지 낭보 접하고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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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두 가지 낭보 접하고 ‘싱글벙글’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9.07.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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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첨복단지 후보지 서류심사서 ‘우수지역’ 선정
충주,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지 따논 당상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와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유치는 충북의 현안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오송이 보건복지가족부의 1차 서류심사 결과 10개 후보지역 가운데 5개 우수지역에 선정됐고, 충주시도 FISA위원회가 대회 개최 추천국으로 선정되는 낭보를 접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은 이 달 말,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국은 오는 8월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북도민들은 반가운 가운데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5개 지역 중 첨복단지 유치할 듯
모 지역 일간지는 충북 오송이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유치신청을 낸 10개 지자체 가운데 보건복지가족부의 1차 서류심사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다소 과장되고 5개 우수지역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서류심사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고 모 중앙일간지에 보도되면서 전해졌다.

   
충북 오송이 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 서류심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유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유치 도민 궐기대회 모습.


서류상 비교우위를 보인 지역으로 뽑힌 곳은 부산·울산·경남의 양산시 지방산업단지, 대구·경북의 대구 신서혁신도시, 대전의 신동지구, 원주의 원주기업도시, 충북의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이다. 이 과정에서 A지자체는 특허실적을 중복해 올렸고, B지자체는 보건의료 분야가 아닌 농림분야 연구실적을 포장해 제출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C지자체는 서류 절반 이상에서 급조된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 따라서 위 5군데 지역에서 첨복단지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나온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 그러나 오송이 서류심사에서 1위를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분은 좋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송은 선정과 동시에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도로·전기·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런 곳은 전국적으로 오송 밖에 없다. 그리고 전국 어디서나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과 청주국제공항이 인근에 있다는 점, 지가가 싸다는 점도 자랑할 만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첨복단지 결정을 위해 우선 240명의 평가단 구성을 이번주 말까지 끝낸 뒤 다시 60명을 추려 2차 평가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실사는 국토전문가들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평가단은 공동합숙작업을 통해 최종 점수가 나오면 위원회에서 후보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FISA 총회 찬반투표만 남아 
한편 FISA(국제조정연맹) 위원회는 최근 스위스 루체른에서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 추천국으로 대한민국 충주를 결정했다. 이와 동시에 ‘2014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 추천국으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라고 발표했다.

   
충주 탄금호(사진)가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 장소로 사실상 확정됐다.


김호복 충주시장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FISA 집행위원회가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도시로 충주를 추천했다고 알려왔다. 아울러 요즘 어려운 세계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2014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도시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동시 선정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독일 브란덴부르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과 치열한 경합을 펼쳤던 충주가 경쟁후보들을 밀쳐내고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바짝 다가서게 됐다. 충주는 오는 8월 폴란드서 열리는 FISA 총회의 찬반투표만을 남겨놓고 있어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FISA는 총회를 열고 충주와 암스테르담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여 과반수 득표시 개최도시로 확정한다. 그러나 과반수 미달시에는 유치신청 3개 도시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하여 최종 개최도시를 선정한다.

FISA 집행위원회는 그 동안 제출된 유치신청서, 실사결과, 그리고 지난 독일에서의 프리젠테이션 결과를 종합하여 가장 점수가 높은 충주를 2013년 개최도시로, 차점 도시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2014년 개최도시로 추천하였다고 밝혔다.

매트스미스(Matt Smith) FISA 사무총장이 밝힌 충주가 개최 도시로 추천될 수 있던 배경은 그간 충주가 보여준 성실한 대회유치 준비와 조정의 세계화차원에서 비유럽권 개최의 필요성, 충주탄금호의 천혜의 개최여건, 경기장시설에 대한 충주시의 계획과 실행의지,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정부의 지원약속 등으로 알려졌다. 

80여개국 선수·임원 2300여명 방문
김호복 시장은 “FISA의 이번 결정을 열렬히 환영하며, 이런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던 것은 충북도민 모두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그리고 대한민국 조정인들의 단합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각계 각층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우건도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또한 “작년 10월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든지 10개월만의 쾌거다. 충주는 6번째 도전만에 성공한 암스테르담보다도 1년 앞서 세계대회를 치른다”며 기뻐했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로 인한 기대효과 또한 한껏 부풀릴 수 있게 되었다. 국제경기를 치룰만한 이렇다 할 경기장 시설이 드문 충주로서는 세계적 수준의 조정경기장을 확보함과 동시에 올림픽메달만도 18개가 걸린 조정을 비롯해 카누, 요트 등 수상스포츠의 메카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또 탄금호를 수상레저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호기를 맞게 됐다.

유치위원회는 대외경제연구원의 발표 자료를 인용해 경기장 건설 등 생산유발효과가 1159억원, 관광객 유치 등 부가가치효과가 5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치위원회는 또 2013년 대회에 80여개국에서 2300여명의 선수 및 임원, 국내외 관람객 5천~1만명이 충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회 개최를 계기로 충주를 중심으로 도내 북부권에 진행중이거나 예정된 각종 SOC사업들이 앞당겨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개통예정인 동서고속도로가 대회 개최 이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고, 북충주IC-칠금동간 4차선확포장사업도 조기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탄금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4대강살리기 사업과 탄금호종합개발계획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대회기간중 국내외 각종 매스컴에 노출됨으로써 기업도시 및 첨단산업단지 등 투자유치 활동이 한층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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