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전 검사 성명, '1억원 요구설' 부인 '검찰 커넥션'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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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전 검사 성명, '1억원 요구설' 부인 '검찰 커넥션' 수사 촉구
  • 권혁상 기자
  • 승인 2003.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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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전 검사는 8일 ‘민변호사에 1억원 요구설’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는 장문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전 검사는 “검찰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에 의해 거짓된 진실로 도배되는 언론보도와 방송을 보며 참담한 현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검사는 A4용지 6장 분량의 성명서에서 민변호사는 자신의 고교 후배이며 7년간 아무 연락도 없다가 지난 7월초 청주로 찾아와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민변호사는 이원호씨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지만 김 전 검사는 거절했고 같은 시기에 “억대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고향 선배인)최모 변호사가 이원호를 선임하였다고 하면서 선처를 부탁했으나 역시 거절했다”고 말했다.

 

김 전 검사는 “민변호사를 만난 이후에도 조세포탈 혐의점에 대해 계좌추적 등 압수수색 영장을 2회 추가 집행했고 윤락알선 혐의점에 대해서도 경찰의 불구속 의견에 대해 윤락대금 추적을 재지시하며 이원호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며 “민변호사에게 1억원을 요구했다면 이런 수사진행이 가능했겠느냐”며 검찰측 혐의사실을 반박했다.

 

아울러 억대의 수임료를 지불하고 청와대 부속실장까지 부르는등 총력 로비전을 펼친 이원호씨에게 “내가 수사무마비조로 1억원을 요구했다면 얼씨구나 하고 다음날 당장 갖다주여야 정상아닌가?”고 덧붙였다.

 

특히 김 전 검사는 ‘1억원 요구설’을 부인하는 내용의 이원호씨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원호는 검찰조사 과정에서 ‘민변호사가 수임료 2억원을 요구하면서 그 중 1억원을 김도훈 검사에게 갖다주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농담이었고, 수임료로 7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고 이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김 전 검사는 7월초 서울 모호텔에서 이원호 양길승과 만난 서울고검 박모 검사가 수사무마 청탁을 받았는지, 청주지검에 수사무마 청탁전화를 했는지, 이 과저에서 금품수수가 있었는지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것은 이원호와 검찰 커넥션 확인의 첫걸음이자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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