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치닫는 충주대 통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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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치닫는 충주대 통합 논란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1.07.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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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이달 중 입장 정리, 道에 의견서 제출 예정

충북도의 재검토 지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충주대-철도대 통합에 대한 충주시의 입장이 곧 나올 전망이다.

특히 도는 시의 의견이 제출되는 대로 시 의견을 바탕으로 두 대학 통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8월 중 충주대-철도대 통합 추진으로 빚어진 지역 내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우건도 충주시장은 최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충북도가 충주대-철도대 통합에 대한 시의 입장을 통보해달라고 요구해옴에 따라 이달 중 입장을 정리해 의견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충북도가 충주대-철도대 통합과 관련 충주시의 입장을 통보해 달라고 요구해 옴에 따라 충주시는 이달 중 시의 입장을 정리해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명한 찬반 의견 낼지 미지수

우 시장은 “충주대가 참여하는 시민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충주대 측이 설명회만을 고집해 계획했던 토론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며 “시는 토론회 없이 TV토론회 등에서 나온 여러 가지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 의견을 정리해 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는 도에만 의견서를 내면 되지만 교육과학기술부와 충주대에도 보낼 것”이라며 “시는 통합의 찬반 양쪽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도에 판단을 맡길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충주대-철도대 통합을 두고 일었던 지역 내 갈등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가 찬반에 대한 분명한 의견서를 낼지는 미지수며, 도가 시에 통합에 관한 사항을 위임했어도 최종 결정은 도에서 하기 때문에 부정적 입장에 있는 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우 시장은 ‘충주대와 철도대 통합이 시급한 일이 아니다’라는 이시종 지사와 다르지 않은 견해를 보여 두 대학 통합에 대한 반대 입장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충주대의 도지사 의견서 요청에 주민의견 수렴을 이유로 의견서 제출을 유보하고 있는 이 지사가 두 대학의 통합을 ‘적대적 M&A’로 규정하는 등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우 시장이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우 시장은 “충주대가 당장 존폐 여부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 통합 안에 부정적인 도의 의견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道 최종 결정에 귀추 주목

이것은 지난 5월 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뒤집는 것으로, 당시 시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는 선에서 찬성한다는 입장을 충주대에 전달했다.

현재 충주대는 교과부의 통합 후 대학 발전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 마스터플랜 보완 요구에 따라 지난 14일 수정 통합신청서를 교과부에 제출한 상태다.
2009년부터 통합을 추진해 온 충주대와 철도대는 지난 4월 통합 추진 업무협약(MOU)을 하고, 5월 27일 교과부에 두 대학 통합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같은 달 30일 충북도에 ‘통합에 긍정적인 도지사 의견을 내달라’고 요구했지만, 도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의견을 제출하지 않아 제동이 걸려 있다.

따라서 시에서 내린 의견을 토대로 도에서 찬반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역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충북도가 반대의견을 강행했을 경우 충주대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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