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이원종지사에 쏠리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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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이원종지사에 쏠리는 눈길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4.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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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위기, 한나라당 탈당주문 많아져

  이원종충북도지사가 지금의 탄핵정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떨까.  간부와 직원들에게 연일 차질없는 도정수행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이지사의 당적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두번의 선거 때마다 당적논란을 몰고 다녔던 이지사가 이번에도 똑같은 맥락의 관심을 유권자에게 안기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벌써 한나라당 탈당 가능성을 예고하며 주변에 여론을 떠 볼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김혁규 경남지사와 강현욱전북지사, 박태영 전남지사의 연이는 여당행이 이런 분위기를 촉발시킨 측면도 있다.

한 관계자는 "어쨌든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됨으로써 충북의 경우 당장 신행정수도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수 없다. 신행정수도 건설을 주도적으로 이끌던 노무현대통령이 탄핵의 위기에 몰린 마당이라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선 아무래도 신경쓰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충북인들에게 있어 신행정수도 건설은 무조건적인 '당위성'으로만 다가오기 때문에 지금처럼 위기상황에서 도민들은 당연히 이지사의 거취를 주목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탄핵에 따른 반발이 도내에서도 거세게 나타나자 이미 사석에선 이지사의 거취를 놓고 논박을 벌이기도 한다. 탄핵을 반대하는 일부 인사들중엔 이지사에게 공식적인 '제의(?)'를 제기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한 정당 관계자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자민련을 탈당, 한나라당을 택한 이지사가 자신의 탈당 변으로 '지역발전'을 내세웠기 때문에 이지사는 어쨌든 신행정수도 건설문제에 항상 발목이 잡힐 수 밖에 없다. 지난번 특별법 통과 과정에서도 확인됐듯이 만약 이지사가 지역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에 제대로된 발언을 못한다면 또 여론에 치이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지사가 또 당적을 바꾼다면 정치적 부담이 클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지사가 당적 변경을 고려할 경우 지금이 적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주변에선 2년뒤의 임기만료 후 또 다른 삶(?)을 개척하기 위해 탈당후 무소속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렇더라도 이지사의 당적문제는 항상 자신을 괴롭힌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다는 점에서 탈당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처음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과 인연을 맺었던 이지사는 97년 이회창씨가 대선에서 실패하자 자민련으로 옮겨 민선지사에 올랐으나 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나라당으로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이지사는 "집권 가능한 정당(한나라당)을 택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고자 자민련을 탈당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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