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충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민주당 후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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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충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민주당 후보 유력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2.02.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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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일·강성우 신청자 선정 보류
전략공천 현실화 되면 내분 예상

4·11총선에 출마할 민주통합당 충주지역 후보자로 이재충(59·사진)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4·11총선에 출마할 충북지역 1차 공천자를 발표했다. 홍재형(73·청주 상당), 노영민(54·청주 흥덕을), 변재일(63·청원), 정범구(57·증평·진천·괴산·음성) 등 충북지역 현역의원 4명이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제천·단양의 서재관 전 국회의원과 보은·옥천·영동의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도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청주 흥덕갑과 충주는 이번 공천자 발표에서 제외됐다. 흥덕갑은 오제세 국회의원과 손현준 예비후보가 경합하고 있어 경선으로 총선 출마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 충주지역으로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는 최영일, 강성우다. 그러나 충주는 잠정적으로 후보 선정이 보류됐다. 실질적으로 두 명의 예비후보는 배제됐다는 의미다.

두 후보자의 배제는 새누리당 윤진식(충주) 국회의원의 대항마로 두 명의 후보 모두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민주당은 외부영입을 통한 전략공천으로 후보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민주당 후보자로 급부상한 인물은 이재충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10·26충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당시 한나라당으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이종배 현 충주시장으로 전략공천되면서 탈당했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윤진식 국회의원이 입당을 강력하게 권유했는데 입당 권유는 인재를 들러리 세우려는 복선이었다”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외부영입을 통한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영일, 강성우 예비후보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지만 이재충 씨가 공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재충 전 부지사는 공천과 관련한 즉답을 피했다. 이 전 부지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최영일 예비후보가 이시종 충북지사와 민주당 충북도당의 부당한 공천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윤진식 결정

최 예비후보는 최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엄정 중립의 의무가 있는 이시종 지사가 과거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한 전력이 있는 수구보수인사에게 민주당 입당을 권유하는 등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며 “민주당 충북도당은 중앙당 공심위의 발표가 있기도 전에 충주시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을 언급해 자신에 대한 지지를 갉아 먹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관련법에 위배되고 공당의 절차를 무시하는 이시종 지사와 민주당 충북도당이 충주시 총선후보 공천개입을 계속해서 시도할 경우 가능한 법적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재충 전 부지사의 전략공천이 현실화될 경우 민주당 내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충주지역 후보자는 예상대로 윤진식 국회의원이 됐다. 윤 의원은 단수후보자로 분류돼 가볍게 공천심사를 통과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가 27일 오전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을 포함한 21명의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으나 의결권을 가진 비대위가 재의를 요구, 사실상 반대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공천위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재의를 요구한 1차 공천자 명단에 대한 재심사를 통해 1차 공천자 명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1일 치러질 총선은 새누리당 윤진식 국회의원과 민주통합당 후보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정가는 현재 윤 의원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 다른 후보군들의 고전을 전망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윤 의원의 제일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이 총선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총선까지 검찰소환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검찰소환이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소환이 이뤄져도 총선 이후가 될 것이란 얘기다.

민주당과 범야권은 지속해서 이 문제를 표면화시키고 있지만 총선까지 검찰소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검찰소환이 이뤄져도 혐의를 찾아내지 못하면 충주지역은 새누리당 윤진식 국회의원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은 새로운 전략 및 참신한 인물을 발굴하지 못하면 이번 총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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