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평에 유채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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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평에 유채꽃이 핀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4.04.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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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유채꽃축제
입체영화상영 콘서트 열려, 부지확보 안된 것은 문제

곧 14만평의 드넓은 땅이 유채꽃밭으로 변한다. 청원군은 오는 5월 1∼20일까지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제1회 청원생명쌀 유채꽃축제’를 연다. 유채꽃밭으로는 국내 최대를 자랑할 것으로 알려진 이곳은 제약회사인 (주)녹십자가 분양받은 부지.

군 관계자는 “군민들에게 일본 홋카이도 후라노시 도미다농장처럼 꽃을 심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과 유채꽃이 남쪽에서만 재배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자는 의도로 시작했다. 오효진 군수께서도 꽃을 가꿔 수입을 창출하는 경관산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는 발상의 전환만 이뤄지면 가능한 일이다”며 “작년 가을에 유채꽃을 심었는데 잘 자라고 있다. 앞으로는 ‘유채꽃=청원’이라고 인식이 바뀔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래서 군에서는 이 행사를 청원의 대표적인 축제로 키운다는 것. 군에서는 ‘청원 생명쌀축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등을 선보이고 있으나 올해 처음 기획된 유채꽃축제를 규모나 내용면에서 공들여 키우겠다는 것이다. 주관사인 대일기획이 정한 행사내용을 보면 주제영상쇼, 거리 퍼레이드, 입체영화 ‘향기로운 꽃 여행’, 은빛축제, 읍면의 날 특별공연 등이 있다. 그리고 청주MBC 열린콘서트 등 음악회도 마련돼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열기구체험관, 어린이놀이터, 유채꽃 사생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행사 부지가 군유지가 아니라서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이 문제다. 올해는 부지를 빌어 축제를 할 계획이나 앞으로는 장소를 옮길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녹십자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모르지만, 2회째 까지는 현 위치에서 할 수 있고 이후에는 미호천변 하천부지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축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현재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은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지속성’이 없는 축제는 일회적인 행사에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

어쨌든 이 축제가 열리면 관람객들은 노랗고 향기로운 유채꽃밭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채꽃은 제주도에나 가야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관념도 무너지고 행사기간 동안 여러 가지 추억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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