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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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리뷰
  • 신용철 기자
  • 승인 2012.05.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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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월요일 밤 18번째 독자위원 모임. 이번 모임은 공자께서 ‘하늘의 명을 깨닫다’는 뜻으로 지은 지천명(知天命) 언저리에 해당하는 위원들을 모시고 진행됐다.

최근 통합진보당의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레 신문에 대한 의견으로 접어들었다. 시계의 초침은 어느 덧 10시를 넘어 가고 있었다.

신문 평 이후 한편의 파노라마 인생스토리를 듣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흐른 것. 주인공은 공무원노조 청주지법직장협의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던 연규민 독자위원. 독자위원 모임을 통해 신문에 대한 평 뿐 만 아니라 사는 이야기와 살아온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이 시간이 참으로 정겹다.

오는 금요일 19시 금천동에서 있을 독자위원 전체 번개에서도 나눔의 장을 통해 독자위원들 간에 많은 웃음 꽃과 대화의 꽃이 넘쳐나기를.    

연규민(50) 한빛교실 작은도서관 관장

정우택 청주 상당 당선자에 대한 관련 후속보도는 쉽지 않은 취재인데도 계속 취재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모르고 의혹만 무성한 채 흐지부지 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취재해 주길 바란다.

이것은 비단 정 당선자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 당선자가 말하는 것이 맞다면 역설적으로 그의 누명을 벗게 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선이 되었다고, 유권자의 관심이 식었다고 의혹을 덮는 것은 올바른 기자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의원 혼자서도 잘해요’ 표지이야기는 대부분의 신문이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낸데 비해 양쪽의 이야기를 골고루 잘 다룬 기사로 생각된다. 도의원들의 고충도 분명 있는데 여타 신문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사 가운데 도의원 보좌관을 두고 예산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공무원의 일부, 혹은 새로 충원되는 공무원들을 도의회에 보내도 도 행정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십분 동감한다. 이와 관련해 도와 도의회에서 깊이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지역의 축제가 다가온다. 팜플렛이 아닌 기사를 통해 먼저 만나보고 싶다.

김성수(50) 대정건설 주식회사 대표이사

A섹션 표지이야기는 도의원 보좌관 제도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미처 알지 못했던 여러 사실을 자세하게 보여준 기사였다. 하지만 굳이 국회의원 VS 도의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적절치 못한 비교를 하며 연봉과 혜택, 주요권한 등을 배경으로 4쪽에 걸쳐 기사를 쓴 행간에는 도의원들의 보좌관 제도 도입에 대한 필요성 내지는 나름의 당위성을 보여주려고 하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B섹션 가운데 가자 보자 5월의 문화캘린더는 눈을 사로잡았다. 도내에서 5월에 치러지는 각종 공연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을 위한 배려에 감사하다. 또한 내러티브 기사 ‘대화속에 희망을 불어 넣어준다’ 기사는 충북도자원봉사센터의 기능과 위기 청소년들의 사례 등을 소개해줘서 주의 깊게 읽었다.

평소 학생 전문 상담사인 아내에게서, 청소년들의 심리 상담에 따른 여러 상담 사례를 접하며 먹먹한 가슴으로 서로 위로하곤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시적이라도 고정 지면을 만들어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에 관심을 갖기 위해 그들의 위기 상황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며 고민해 보는 코너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홍진(49) 통합진보당 충북도당 사무처장

국회의원과 비교한 도의원의 역할과 현실에 대해 이미지 그림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이미지가 모두 어두워서 무거운 면이 있었다. 캐리커쳐로 재미있고 밝게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기사에서 도의회의 입장과 도의원들의 인터뷰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지방의원들이 지방자치정신에 맞게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의원 혼자서 모든 일을 한다는 것에 무리가 따른다. 의원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그와 동시에 지방의원들의 활동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때 지방의원에 대한 지역민의 불신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스토리 기사인 ‘나도람-나눠주고 도와주는 사람’을 접하며 마음이 훈훈해 졌다. 나눔 문화에 대해 내 자신도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시사필치는 미친소(美親소)를 중의법 표현으로 미국소 문제를 신랄하고 재치있게 잘 표현해 통쾌했다.

스마트폰을 든 그대는 스마트피플인가 기사를 접하며 스마트폰 시대에 스마트폰의 유효성에 대해 앞으로 다룰 것이기에 기대가 많이 된다. 아울러 스마트폰의 장점만이 아닌 거기에 대한 피해도 잘 다뤄 독자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한다.

송기은(49) (사)전국천만인자전거타기운동 충북지회장

표지이야기를 보며 청년인턴제가 전문 인력이 아니기에 의미 없고 개인비서로 전락한다는 일부 의원의 주장에 동의하기 힘들었다. 도의원들이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할 때 인력이 누구보다 필요하고, 인턴이라는 자체를 통해 청년들이 사회생활을 배우고 이를 통해 도의회가 지역에서 젊은 인재들을 키울 수 있는 입장도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은 보좌진이 7명이나 되던데 그들의 하는 일이 도의원의 7배나 일을 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일할 기회를 주고 나중에 평가를 받는 시스템이 되도록 해야 하고, 지방자치제 실현을 위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회의원급에 준하는 예우가 되도록 점진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

그것을 알려주마에서 종교인들의 세금문제를 다뤘다. 일부 종교인들의 주장하는 이중과세라는 표현은 납득하기 힘들다. 오히려 그들의 주장은 불로소득으로 읽혀진다. 종교인들의 세금문제는 형평과세 측면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사회문제로 차후 기회가 된다면 기획기사로 이 문제를 다뤄줬으면 한다.

청주시에서 대중교통을 적극 장려하면서도 오송역에서 청주로 버스타고 오는 것이 무척 힘들다.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인 시내버스가 원활히 다니도록 기사를 통해 제기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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