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교육감 교육정책 오락가락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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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용 교육감 교육정책 오락가락 행보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2.11.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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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존치 논란을 빚고 있는 충주중학교 옛 강당.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교육정책이 오락가락 행보를 거듭하면서 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 도교육청은 ‘충주중 옛 강당 철거’ 논란과 관련, 교육역사관으로 계속 존치 활용키로 했다. 도교육청과 충주중학교는 올해 5000만 원을 들여 강당을 철거하고, 3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지어 급식소와 각종 특기 적성교육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학교 동문들이 반발했다. 동문들은 이기용 교육감이 2008년 12월 충주중 다목적교실 준공식 때 공개적으로 ‘옛 강당을 보수해 교육역사관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를 이행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 교육감은 당시 “다목적교실 준공으로 낡고 허술한 옛 강당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동문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학창시절 추억이 깃든 이 건축물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보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도교육청은 강당 철거를 위한 설계를 진행했고, 지난 10월 입찰을 실시해 사업자가 선정 되는대로 올해 중 철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문 반발 등 논란이 일자 도교육청은 노후한 충주중 학교시설물 전반에 대해 친환경 기법을 도입한 그린스쿨 사업 시행에 앞서 학교 측과 협의결과, 교육역사관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물론 학교 강당 철거 같은 일은 주요 교육현안사업이 아니다. 그러나 교육청의 말 바꾸기 논란이 거듭되면서 갈등과 불신이 커지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교육계에서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해 지역구 전응천(교육위원 제3선거구) 위원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다. 그 배경을 둘러싸고도 전 위원이 제천출신이라 충주를 등한시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전 위원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중학교 통폐합, 단설유치원 설립과 관련해 충주주민을 많이 만나 봤다”며 “같은 지역구인데 소홀히 하는 게 어디 있냐”고 언급했다. 이어 “학교 통폐합과 단설유치원 문제는 국가적 흐름이 그렇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사업과 관련해서는 30일 위원들과 다시 상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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