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물차 불법 주·정차로 간선도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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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물차 불법 주·정차로 간선도로 ‘몸살’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3.08.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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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진입차량 시계 가려 위험… 밤샘 주차로 민원 잇달아

충주지역 간선도로가 대형 화물트럭의 밤샘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시는 지난 6월부터 사업용자동차의 차고지 외 밤샘주차 등에 대한 집중 지도단속을 벌인다고 했지만 일회성에 그쳤고, 이마저도 지난달에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시 동부우회도로 및 간선도로 변에는 대형 화물차와 트럭, 버스 등이 차고지 주차를 무시한 채 밤샘 불법 주차를 하고 있어 교통사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일부 대형 화물차는 불법 밤샘주차 뒤 다음날 아침 출근시간 이후까지 차량을 이동시키지 않고 있다.

▲ 충주지역 주요 간선도로가 대형 화물트럭의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충주시는 인력부족을 이유로 단속에 소극적이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또 이른 저녁부터 10톤 이상의 대형화물트럭이 도로를 대부분 점령해 간선도로는 대형 차고지를 방불케 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교현동 성충문구~용산주공 3단지 동부우회도로, 예성여중~동일하이빌, 연수아이파트 외곽도로 등 간선도로 변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다.

때문에 이곳은 불법 주차된 대형차량으로 인해 골목길에서 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보이지 않아 차량사고 위험은 물론 통행인의 안전 위협과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주민 임모씨(41·충주시 용산동)는 “매일 수 십대의 화물트럭이 도로를 주차장처럼 사용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 관계기관은 왜 단속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주민 최모씨(43·충주시 교현동)도 “간선도로도 문제지만 화물차량이 아파트단지 도로를 점령할 때면 지날 때마다 사고위협을 느낀다”며 “특히 횡단보도 앞에 화물차가 있을 경우 달려오는 차들이 보이지 않아 아이들이 걱정된다”고 성토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6월 여객 및 화물 사업용차량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홍보했지만 단발성에 그쳐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시는 당시 단속을 벌여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사업용자동차의 간선도로변 밤샘주차로 발생하는 각종 시민 생활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건전한 운송질서를 확립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6월 7일까지 계도기간을 갖고 같은 달 10일부터 말일까지 집중 단속해 적발 시에는 고발 및 운행정지 등 행정처분할 계획이었다.

당시 시 관계자는 “집중단속 이후에도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회성 단속… 밤샘주차 시정 안 돼

말 뿐인 행정력 집중이었다. 시는 6월 18일 한 차례의 단속만 벌여 밤샘주차 위반 29건을 적발했을 뿐이다. 따라서 간선도로변 밤샘주차는 전혀 시정되지 않고 있다. 지속적인 단속이 아닌 일회성 단속에 그쳤기 때문이다.

실제 간선도로 변을 밤에 나가보면 빼곡히 서 있는 대형트럭 및 버스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단속인력 한정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단속인력이 한정돼 애로사항이 많다”며 “밤샘주차 차량이 있는 것은 아직 처분통지가 도착하지 않아 모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밤샘주차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오전 0시부터 4시까지 1시간 이상 차고지 외의 장소에 주차하는 차량이 대상”이라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시간에 나가서 단속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단속을 나가려면 장비도 세팅해야 하고 다른 업무도 있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연말까지 동부외곽도로에 표지판 및 도면표시 등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연말 안에 대책이 세워지면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의 답변은 궁색한 변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일원을 가면 전 구간 주정차 금지구역이 현재도 표시돼 있다. 아울러 밤샘주차가 법규상 오전 0시부터 4시까지 사이에 1시간 이상 차고지 외의 장소에 주차하는 행위를 말한다면 주정차 위반으로 단속할 수 있다. 탄력적으로 지도단속을 벌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시는 이달 밤샘주차에 대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가 계속해서 형식적인 일회성 단속만 벌인다면 시민들의 불만 및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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