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동 신축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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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동 신축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 ‘물의’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4.03.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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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점검 결과 저가 자재 사용·공사 지연에 불만 폭발
입주예정자들, 계약해지·손해배상 요구 등 항의 빗발
   
▲ 충주시 연수동에 신축 중인 모 아파트가 준공승인과 입주를 앞두고 부실시공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충주시의 한 신축 아파트가 준공승인과 분양자들의 입주를 앞두고 부실시공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입주예정 주민들은 시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 민원을 접수해 부당함은 알리는 것은 물론 계약해지 등을 요구하고 있어 상당기간 진통이 예상된다.

충주시 연수동에 아파트를 신축 중인 A업체는 최근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내 집 방문의 날’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저가 자재 사용과 부실시공, 조악한 조경시설, 공사 진행률 저조 등으로 입주예정자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현장사무실을 항의 방문했으며, 시공사에 사전점검 무효와 입주 계약해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충주시청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 민원을 접수하며 부당함을 알리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2011년 6월 착공한 이 아파트는 1단지 299채와 2단지 240채 등 모두 539채 규모로 이달 말 경 입주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입주시기마저 불투명한 상태로 이 시기에 맞춰 입주를 계획했던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달 말 입주할 것으로 믿고 사는 집을 팔아 내달이면 집을 무조건 비워야 하는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에 이사비용과 보관료, 입주지연에 따른 월세 등의 손해배상을 촉구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B(39)씨는 “기대를 걸고 사전점검행사에 참여했는데 하자가 있는 곳에 스티커를 붙이다보니 수백 개를 붙였다”며 “공용부분도 여전히 공사 중이고 엉망인데 도대체 어디를 점검하라고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입주예정자 C(43)씨는 “명품아파트를 짓는다고 광고하더니 지역에서 제일 싸구려 아파트를 지었다”며 “2억 2000만 원이 아니라 1억짜리 아파트도 이보다 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업체가 지은 아파트는 기존에도 주민들과 분쟁이 있어왔다. 이에 대해 시공사는 공사지연으로 입주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시인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아파트에 하자가 발생했다면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달 말까지 최선을 다해 준공 처리한 뒤 내달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충북도 품질검수단이 지난 11일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마친 상태로 절차상으로 충주시 준공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때문에 시는 입주자 불만과 품질검수단 지적이 있었던 만큼 시공사와 사업주체, 감리단에게 보완사항을 충족한 뒤 사용검사 신청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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