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비닐봉다리’를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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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비닐봉다리’를 싣고~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4.04.10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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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육거리 시장의 ‘비닐봉다리 아저씨’는 상인들에게 때 되면 찾아오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단골은 이 곳 뿐 아니라 사직시장, 북부시장 등 청주의 전통시장 곳곳에 존재한다.

가벼운 옷가지 등은 얇은 비닐봉투를 써도 되지만 과일, 채소, 생선 같은 무거운 것은 ‘비닐봉다리 아저씨’가 대 주는 질기고 튼튼한 봉지를 사용해야 장사가 잘 된다고 상인들은 말한다.

   

20년째 노점상을 하는 할머니는 “손님한테 무를 담아 줬는데 가다가 비닐봉지가 툭 하고 터지지 뭐야. 그 때 내가 얼마나 미안했는지 그래서 그때부터 좀 비싸도 저 아저씨 봉다리를 쓰지” 아저씨에게 성함과 나이를 묻자 “나 비닐봉다리 아저씨야.”하며 시장 골목을 곡예운전하듯 빠르게 사라져 버렸다. 상인들도 아저씨에 대해 자세히는 몰랐다. 벌써 30년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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