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달천댐 건설계획 사실상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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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달천댐 건설계획 사실상 백지화”
  • 뉴시스
  • 승인 2007.08.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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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9개 댐을 신설하는 계획을 수립 중인 건설교통부가 충북 괴산군이 원하지 않으면 남한강수계 달천댐 건설계획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표명했다.

7일 괴산군에 따르면 건교부 수자원개발팀은 최근 충북도에 발송한 댐건설장기계획 변경보고서에‘남한강 달천수계 댐후보지는 해당 지자체(괴산군)와 협의를 완료한 후 추진한다’고 명시했다.

군은 앞서 달천댐 계획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건교부에 통보했고, 건교부가 댐건설 추진계획에 괴산군의 동의를 필요조건으로 명시했기 때문에 사실상 달천댐 건설 계획이 백지화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은 달천댐을 제외한 댐의 경우 기본계획수립 전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적인 조치를 취한 반면 달천댐은 예비타당성조사 직전에 괴산군의 의사를 반영키로 한 점을 들어 백지화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정부가 이 같은 공식입장을 전달해옴에 따라 더 이상 달천댐 건설 여부에 대한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정부의 댐건설계획 발표 후 사회단체와 군이 반대의사를 확고히 함으로써 건교부의 입장변화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가 괴산군 불정면 하문리를 비롯한 한강·낙동강 수계에 달천댐 등 9개 댐을 건설하는 내용의 댐건설장기계획을 지난 4월 공식 발표하자 괴산군은 반대의견서를 제출한데 이어 관련 부서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또 이 지역 35개 사회단체는 달천댐건설반대 대책위원회를 꾸린 뒤“달천댐이 건설되면 괴산군의 존립기반이 무너진다”면서 정부를 상대로 달천댐건설 계획의 백지화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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