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충북 자살예방센터 상담 전화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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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충북 자살예방센터 상담 전화 폭주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10.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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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1인당 평균 65.3명 상담, 업무 피로감 호소

 

충북지역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다보니 도내 자살예방센터의 업무가 폭주하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살예방사업 센터 담당인력 및 피상담자 실인원'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도내 자살예방 담당인력 1인당 피상담자 수는 평균 6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57.8명보다 7.5명 많은 수치다.

남 의원은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2분기 실태조사 결과 18.1%가 우울위험군에 속하고, 자살생각 비율이 12.4%로 나타나는 등 국민 정신건강 지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우울감 등 심리적 어려움이 느껴진다면 주저 없이 전문가에 도움을 요청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우울한 국민이 많아진 만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심리지원 종사자의 업무 가중 및 소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사례관리 강화와 종사자 업무부담 완화 등을 위해 인력 대폭 충원이 필요해 보인다"고도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인당 피상담자 수가 10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75.6명), 제주(71.1명), 충북 순이었다.

지난해 자살 상담 인원은 전국적으로 상반기 2만 6748명에서 하반기 3만550명으로 14% 증가했다.

충북에선 도세가 비슷한 강원(2783명)과 전북(2582명)보다 많은 인원(3006명)이 자살 관련 상담을 받았다.

현재 충북지역은 자살상담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정신건강 상담도 많이 늘어난 상태다.

지난해 충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이뤄진 정신건강 관련 상담 건수는 1만6882건으로 전년(4105건)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이들은 대부분 불안감과 고립감, 우울증 때문에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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